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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10억 이하 오지 마"…슈퍼카 전시장 된 상하이

[상하이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고급 스포츠카에서 내린 여성이 손을 흔들며 관광객들을 환영합니다.

구경하러 몰려드는 사람들과 반갑게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홍빠오', 돈이 든 빨간 봉투를 나눠주기도 합니다.

선루프에 몸을 내민 채 마이크를 들고 중국 국가를 부르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 번화가 우캉루 도로가 슈퍼카 전시장이 됐습니다.

무비자 정책으로 최근 상하이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벌어진 현상입니다.

한 한국인 관광객이 SNS에 "중국 경제 중심지 상하이인데 고급차가 안 보인다"고 올린 글이 발단이었습니다.

상하이의 '푸얼다이', 부유층 2세들이 '중국의 부'를 보여주겠다며 나선 겁니다.

[중국 '푸얼다이' (부유층 2세) : 예전에는 저녁 8시 이후 밖에 나갔는데, 요즘 외국 사람들이 많이 오면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차를 몰고 나갑니다.]

상하이 슈퍼카 동호회 회원들이 출근하듯 3교대를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슈퍼 바이크들도 가세했습니다.

또, 상하이 회원들만으로는 힘이 부친다며 다른 성과 도시에 지원을 요청하자, 인접한 저장성, 장쑤성은 물론, 1천 킬로미터 떨어진 베이징에서도 원정에 나섰습니다.

중국 고급차 브랜드들도 앞다퉈 상하이로 향하고 있습니다.

비야디의 고급차 브랜드 양왕은 춤추는 기능을 탑재한 스포츠카 신차 홍보 기회로 이용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상하이 시민 : 경찰도 30년 동안 이런 모습은 못 봤었다고 합니다. 상하이 슈퍼카 동호회는 최근 500만 위안(약 10억 원) 이하 자동차는 우캉루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현재 중국의 부를 과시하고 자존심을 되찾을 기회라는 평가와 동시에, 슈퍼카는 결코 국력의 상징이 될 수 없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취재 : 권란,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출처 : 웨이보 더우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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