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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방송사의 부적절한 조롱에 코트 위 인터뷰 거부

조코비치, 방송사의 부적절한 조롱에 코트 위 인터뷰 거부
▲ 16강 승리 후 짧은 인사만 하고 마이크를 건네는 조코비치(오른쪽)

노박 조코비치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9천650만 호주달러·약 872억 원) 남자 단식 16강전을 마친 뒤 코트 위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조코비치는 어제(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이르지 레헤츠카(29위·체코)를 3-0(6-3 6-4 7-6<7-4>)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경기가 끝난 뒤 코트 위에서 진행자와 문답을 주고받으며 간략한 인터뷰를 했겠지만 이날 조코비치는 "경기장에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다음 경기 때 다시 뵙겠다"고 의례적인 짧은 인사만 건네고 자리를 떴습니다.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코비치는 "공식 방송사인 호주 채널9에서 일하는 유명한 저널리스트가 세르비아 팬들을 조롱하고, 나에 대해서도 모욕적인 말을 했다"며 "채널 9가 이 사안을 자신들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코트 위 인터뷰를 거부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채널 9의 토니 존스라는 앵커는 이틀 전 대회장 인근에서 조코비치를 응원하는 세르비아 팬들 앞에서 진행한 방송을 통해 "지금 조코비치 팬들이 모여서 응원하고 있습니다"라며 "조코비치는 과대평가 됐어, 조코비치는 끝났어, 조코비치를 쫓아내라"라고 팬들의 응원을 흉내 냈습니다.

이어 "이 사람들이 제 얘기를 못 들어서 다행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소셜 미디어에 '그 얘기를 기자회견에서 하지 말고, 팬들 앞에서 직접 하지 그랬느냐'라고 조코비치에게 조언하자 조코비치는 '정말 그럴 걸 그랬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코비치는 "코트 위 인터뷰 거부로 대회 조직위원회가 벌금 징계를 내린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존스는 오늘 "내 유머가 조코비치를 공격한 것으로 오해받아 유감"이라며 "대회 기간 내내 세르비아 팬들과 이어온 농담의 연속선상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닝 쇼를 보면 그 흐름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조코비치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일 의도가 전혀 없었고, 이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최다인 25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21일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와 준준결승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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