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 대통령 구속심사' 서부지법 막아선 지지자들 강제해산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서부지법 정문 앞을 막아선 지지자들을 강제 해산했습니다.

어제(17일)부터 밤샘 농성을 벌여온 200여 명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늘(18일)도 새벽부터 대열을 이룬 채 "불법체포 위조 공문",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을 외쳤습니다.

법원 울타리에는 '좌파 판사 카르텔 척결'이라고 적힌 종이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오전 8시 12분쯤 "법원 정문 앞은 집회 금지 장소다. 미신고 불법 집회를 중지하고 자진해서 귀가해달라"며 1차 해산 명령을 고지했습니다.

그러나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지지자들은 "1인 시위하러 왔다"며 항의했고, 일부 지지자는 경찰관을 향해 욕설을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이후 세 차례 더 해산 명령을 했지만, 이들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9시 5분쯤 기동대를 투입해 강제 해산을 시작해 팔짱을 끼고 바닥에 드러누워 저항하는 지지자들을 한 명씩 끌어냈습니다.

윤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는 오늘(18일) 오후 2시에 열립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