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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마다 쌀 150포 기부하는 익명의 독지가…15년간 3천400포

익명의 독지가가 보낸 쌀(사진=강릉시 포남2동주민센터 제공, 연합뉴스)
▲ 익명의 독지가가 보낸 쌀

강원 강릉시 포남2동 주민센터에 설 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는 얼굴 없는 독지가의 쌀 10kg 150포(375만 원 상당)가 도착했습니다.

익명의 독지가는 매년 설과 추석에 각 150포의 쌀을 정기적으로 기탁해 왔습니다.

이러한 선행은 2010년부터 15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기간 명절마다 기부한 쌀만 해도 3천400포에 이릅니다.

이 독지가는 사업장과 이름 공개 등 본인의 선행을 알리는 일을 정중히 거절하며 조용하지만 꾸준한 기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예전 이곳 포남2동에 살았는데 이후 어느 정도 살게 되면서 이웃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기부를 이어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동장을 비롯한 주민센터 관계자들이 이름 등 신분을 밝히는 게 어떠냐고 조심스레 권했지만 극구 사양했다는 것입니다.

이정순 포남 2 동장은 "매년 명절마다 잊지 않고 포남2동의 어려운 이웃을 생각해 주시는 따스한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명절이면 외로움이 가중되는 어려운 이웃들이 훈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강릉시 포남2동주민센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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