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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노래가 개사돼 당혹"…원곡자도 '윤 대통령 헌정곡' 비판

"사랑 노래가 개사돼 당혹"…원곡자도 '윤 대통령 헌정곡' 비판
▲ 권진원 씨 SNS 캡처

대통령 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 생일에 기성곡을 개사해 만든 '윤 대통령 헌정곡'을 제작하고 합창했다는 SBS 보도가 나오자 원곡자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 대통령 헌정곡 말미에는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 태어나신 뜻깊은 오늘을 우리 모두가 축하해"라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는 가수 권진원 씨의 노래 '해피 버스데이 투유'(Happy Birthday To You) 가사를 바꾼 것입니다.

권 씨는 오늘(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미꽃 한 송이와 시집 한 권의 선물만으로도 행복한 생일을 보낼 수 있는 연인들의 사랑노래 '해피 버스데이 투유(Happy Birthday To You)'가 이렇게 개사되다니 정말 당혹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가수 이승환 씨도 해당 곡을 들을 뒤 "북한 감성이 가득하다"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윤 대통령 헌정곡' 비판

이 씨는 오늘 자진의 페이스북에 SBS 뉴스 기사를 공유하면서 "경애하는 윤석열 동지의 위대한 영도력의 비결은 종 치고 북 치는 종북 타령에 있단 말이다.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윤석열 동지 만세!"라고 풍자했습니다.

SBS는 재작년 12월 18일 대통령 경호처가 대통령실 강당에서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열면서 윤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축하 노래를 불렀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주관하고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기획한 이 행사에서는 뮤지컬 렌트의 대표곡 '시즌 오브 러브(Seasons Of Love)'를 개사해 만든 '창설기념행사 메들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이 곡에는 '84만 5280분 귀한 시간들 취임 후 쉼 없이 달린 수많은 날', '당신이 보여준 넘치는 사랑 따뜻한 손길과 사랑이 필요한 곳에 언제나 함께했죠', '오로지 국민만 생각한 당신 고마워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대통령 경호처는 '윤 대통령 헌정곡'을 제작하기 위해 10여 명의 음악가들을 섭외해 사전 녹음을 의뢰하며 수백만 원의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음악가들에게 녹음 당일에서야 '대통령'과 '대한민국'이란 단어가 들어간 완성된 가사를 공유해 부르라고 했고, 해당 내용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비밀 유지 계약서까지 쓰도록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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