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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여성 벤처 10년 전 2배…활동하는 분야는?

<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입니다. 한지연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최근 기업들에 여성 CEO들이 참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특히나 여성들이 더 많이 활동하는 분야가 따로 있다고요? 

<기자>

국내 기업 CEO 10명 중 4명이 여성으로 나타났는데요.

보시면 특히 교육 서비스업에서 강점을 보였습니다.

비중이 남성의 두 배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가 발간한 <2024년 여성경제활동 백서>에 따르면 여성이 경영하는 기업이 2019년에 비해 2022년에 17.5%, 48만 5천여 개가 늘어서 326만 개에 육박했습니다.

살펴보니까 여성기업인 비율은 2019년부터 이미 처음으로 40%를 넘기고 나서 4년째 40%대를 유지 중인 상태였습니다.

여성들이 확 몰리는 분야, 어딘가 봤더니 앞서 언급했던 교육서비스가 65.3%로 가장 높았고, 숙박 및 음식점업과 부동산업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대부분 산업에서 여성 경영인 비율이 늘고 있는 추세였는데요.

그동안 남성 전유물로 여겨지던 과학 기술 서비스업에서도 여성 경영자 비중이 2019년 24.4%에서 2023년 28.5%로 늘었습니다.

2023년 기준 여성 벤처 기업도 1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고요.

2023년에 창업한 여성 기업 비율은 전체의 45.4%로 거의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또 같은 해 여성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30만 명 넘게 늘어서 1천246만 4천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으로 직장을 그만뒀던 경력 단절도 최근에는 많이 줄었다고요?

<기자>

여성고용률은 이렇게 M자 커브형 곡선 형태로 나타나는데요.

20대에서 이렇게 올라가다가 30대에서 출산과 결혼을 겪으면서 꺾이고요.

다시 4, 50대에서 다시 올라가는 형태를 띄게 되는데요.

근데 최근 들어서 이 M자 곡선 형태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 기준 여성의 연령별 고용률은 2013년과 비교해서 모든 연령층에서 올랐는데요.

특히 경력 단절이 시작되는 이 지점,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게 되는 30세에서 34세 사이죠.

56.7%에서 71.3%로 무려 14.6% 포이트나 오르며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M 커브곡선에서 제일 최저점, 경력단절이 제일 심하다는 의미죠.

35세에서 39세 역시 10.3% 포인트 상승하면서 커브곡선이 완만하게 된 겁니다.

요즘 나이 드셔도 일 계속하시고, 일 그만두셨다가도 다시 시작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M커브 곡선의 또 내려가는 지점, 그러니까 경력을 포기하는 지점인 50세에서 54세, 또 55세에서 59세에도 각각 5.9% 포인트, 11.3% 포인트씩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M자가 완만하게 펴지는 모양새가 되는 겁니다.

전체 여성고용률도 2013년에 48.9%였던 게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해서 2023년에는 54.1%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남성은 같은 기간 71.1% 였던 게 찔끔 늘어서 71.3%에 그쳤거든요.

그러면서 성별 고용률 격차도 줄어들어서 2013년 22.2% 포인트였던 게 2023년 17.2% 포인트 차이로 줄었습니다.

<앵커>

짚어주신 것처럼 여성의 고용률은 계속 오르고 있는 것 같은데 받는 돈에는 남성과 차이가 있습니까?

<기자>

우리나라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남성의 71% 수준인 것으로 들어났습니다.

정규직, 비정규직을 더한 여성 근로자의 평균임금을 봤더니 1시간에 1만 8천502원을 버는데 남성은 2만 6천42원을 받았거든요, 딱 71% 수준입니다.

남성과 여성이 같은 시간 일을 해도 여성이 남성의 71%밖에 못 받는다는 뜻입니다.

예전보다는 나아지기는 했습니다.

2013년에는 64.5% 밖에 안 됐던 게 2018년에는 67.8%로 올라왔고요.

2022년 70%로 꾸준히 늘고는 있습니다만, 여전히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입니다.

월급으로 따져볼까요. 여성 전체 근로자의 월 임금은 2013년 187만 3천 원에서 2023년 278만 3천 원이 돼서 10년 동안 91만 원 올랐는데요.

같은 기간 남성 근로자는 309만 5천 원에서 426만 원으로 117만 원 정도 늘었습니다.

26만 원 차이가 나는데 남성 여성 비교도 비교지만, 10년 동안 물가 오른 거에 비해 내 월급만 안 올랐다는 말 나올 만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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