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기술·인력 중국 회사 넘기고 이직…검찰, 영업이사 등 구속기소

기술·인력 중국 회사 넘기고 이직…검찰, 영업이사 등 구속기소
국내 중소기업의 스마트폰 관련 첨단기술과 핵심 인력을 중국 회사에 통째로 넘기고 이직한 영업이사와 직원 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안동건 부장검사)는 중국업체 한국지사 A사의 실질적 대표를 맡고 있는 이 씨 등 6명을 구속기소하고, 범행에 가담한 직원 10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이 씨는 국내 중소기업 B사의 영업이사 출신으로, B사 핵심 엔지니어 20여 명을 끌어들여 A사로 이직하면서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핵심 기술을 유출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 씨는 2021년 애플 등 해외기업 영업을 위해 B사에 영입됐지만, B사가 경영난을 겪자 중국 회사 등에 접근해 자신이 엔지니어들과 함께 이직해 카메라모듈 검사장비 사업을 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실제로 이 씨는 B사 R&D센터와 설계팀, 영업팀 등 장비개발, 해외영업 관련 핵심 엔지니어 등 20여 명을 데리고 나와 A사에 입사하고, B사의 첨단기술인 '그래버' 기술자료를 유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버는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의 핵심 장치로, 전 세계에서 B사를 비롯한 국내 3개 업체만이 애플 스마트폰 전용 카메라모듈에 대한 검사장비 그래버를 독점 공급합니다.

검찰은 2023년 1월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로부터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A사 압수수색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2023년부터 관련자들을 차례로 기소하고, A사 한국지사 실제 대표인 이 씨와 설계팀장 등 2명도 구속기소한 겁니다.

검찰은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과 국가 경제를 위협하는 산업기술의 국외 유출범죄에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프 깐깐하게 우리동네 비급여 진료비 가장 싼 병원 '비교 검색'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배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