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상당 가상화폐 훔친 40대 구속…"사채 갚으려"

사회관계망(SNS) 오픈 채팅방에서 만난 남성의 가상화폐 7억 원 상당을 몰래 훔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와 절도 혐의로 40대 여성 A 씨를 구속했습니다.

A 씨는 지난 7일 밤 SNS 오픈 채팅방에서 만난 남성 B 씨의 제주시 빌라에서 휴대전화를 훔쳐 7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자신의 계좌로 몰래 이체해 도주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B 씨의 휴대전화 잠금 패턴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미리 알아낸 뒤 피해자가 잠든 사이 범행을 저지르고 다음 날 아침 첫 비행기로 제주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난 9일 경북 구미시의 한 모텔에 숨어 있던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 씨는 지인으로부터 자신이 빌린 사채를 갚기 위해 1주일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