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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3단계 휴전안' 15개월 만에 전격 합의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전쟁을 휴전하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지난 2023년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하며 전쟁이 시작된 지 1년 3개월 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가자지구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현지시간 15일 가자전쟁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순간입니다.

중재국 카타르와 하마스 관계자들은 양측이 42일간 교전을 멈춘 뒤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적 휴전을 논의하는 '3단계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마흐무드 와디/가자지구 주민 : 우리는 이 행복을 1년 반 넘게 기다려 왔습니다. 믿을 수 없는 감정입니다. 하루빨리 가자로 돌아가고, 내 집으로 가고 싶습니다.]

이스라엘은 오늘 중 합의안을 내각 투표에 부칠 예정인데, 이후 구체적인 휴전 돌입 일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외신에 보도된 합의안을 보면 하마스는 6주간 이어질 휴전 첫 단계에서 인질 33명을 석방합니다.

이스라엘은 석방되는 자국 민간인 인질 한 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을, 이스라엘 여성 군인 한 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50명을 각각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석방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모두 990명에서 1천650명에 달할 걸로 예상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첫 단계에 가자지구에서 병력을 점진 철수하고, 휴전 16일차가 되면 영구 휴전 등 의제를 포함하는 휴전 2단계 논의를 본격화합니다.

휴전 3단계까지 이르면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과 유엔이 감독하는 가운데 가자지구 재건을 시작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로써 2023년 10월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은 1년 3개월여 만에 잠시 멈추게 됐습니다.

전쟁이 이어지는 동안 팔레스타인에선 4만 6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스라엘에서도 1천200명가량이 숨지고 250명 넘게 인질로 끌려가는 끔찍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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