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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마치고 서울구치소 호송…체포적부심 청구

<앵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조사가 10시간 40분 만에 끝났습니다. 서울구치소로 호송된 윤 대통령은 현재 피의자 대기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구치소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태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언제쯤 구치소에 도착했습니까?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5일) 오후 9시 40분쯤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친 뒤 이곳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경호 차량을 타고 호송됐습니다.

이곳으로 호송되는 데는 10여 분 정도가 걸렸는데요.

윤 대통령은 구속 여부 결정 전까지 구금되는 곳인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내일 오전 다시 공수처로 이동해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오늘 조사가 끝나고 입장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이 아닌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한 겁니다. 
      
변호인단은 "수사권 없는 공수처가 관할권 없는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불법 체포영장으로 체포를 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수처가 내일 오후쯤 구속영장 청구를 할 것으로 알려져 앞서 체포영장을 발부했던 서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 것을 차단하고 체포 여부도 따져보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구치소 앞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구치소 앞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 20여 명이 모여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교정당국 관계자가 윤 대통령이 구금될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 대해서 설명을 해줬는데요.

구인 피의자 대기실이 3.3평짜리 독방보다는 조금 더 크고 10평보다는 많이 작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방 내부에는 화장실과 TV, 접었다 펼 수 있는 매트리스가 구비되어 있다고 설명했는데 구인 피의자 대기실은 통상 다른 피의자와 함께 쓰진 않아서 사실상 독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는 첫 구금이라 경호를 어떻게 할지도 쟁점이었는데 법무부 관계자는 경호원이 구치소 안에 들어와 경호한 전례가 없다며 경호처와 협의는 하겠지만 구치소 안에서 경호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교정당국은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례를 참고해 구금 공간을 마련할 것으로 보이는데 두 전직 대통령은 구속 뒤 3평 남짓한 독방에 수감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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