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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감 속 롤러코스터 같았던 윤 대통령 '7시간 체포 작전'

긴박감 속 롤러코스터 같았던 윤 대통령 '7시간 체포 작전'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매봉산 등산로 근처에서 형사기동대 인력이 이동하고 있다.

오늘(15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이 7시간여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까지 거론되는 상태에서 최대 2박 3일 장기전을 준비했던 점을 고려하면 절차는 비교적 신속하게 마무리됐습니다.

우려했던 충돌이나 극렬 저항 등 돌발 사태도 없었습니다.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했던 '체포 작전'은 오늘 오전 3시 20분쯤부터 시작됐습니다.

밤새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을 지킨 윤 대통령 탄핵·체포 찬반 집회 참가자가 6천여 명에 달한 만큼, 경찰은 기동대 54개 부대·3천200여 명을 투입해 현장관리를 시작했습니다.

1시간 정도 지나 경찰이 확보한 경로를 통해 공수처 수사팀 차량이 들어왔습니다.

이들은 체포·수색영장을 쥐고 관저 앞에 도착했습니다.

영장에 적힌 작전 장소는 관저·사저·안전 가옥이었습니다.

체포 작전 시작은 차분하게 진행됐습니다.

공수처와 경찰은 오전 5시 10분쯤 대통령경호처에 영장을 제시하고 집행 협조를 구했지만, 호위무사를 자처한 윤 대통령 변호인단과 국민의힘 의원 수십 명에게 가로막혔습니다.

이들은 "정당한 공무집행이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여기에 주변 시위대가 몰려들어 몸싸움까지 벌어지면서 아수라장이 펼쳐졌습니다.

집행 초반에는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교착 상태는 '공성 병기'가 투입되면서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7시쯤부터 경찰은 철조망을 절단하고 차벽을 넘기 위해 사다리와 절단기를 보급했습니다.

공성전에 투입되지는 않았지만, 현장에는 크레인 등 중장비도 배치됐습니다.

오전 7시 30분 경찰과 공수처는 관저 출입문을 넘는 데 성공했습니다.

물꼬가 트인 이후에는 '파죽지세'처럼 집행 인력들이 관저 내부를 빠르게 장악해 나갔습니다.

오전 7시 33분 1차 저지선을 돌파했고, 7시 48분 2차 저지선을 우회했습니다.

7시 57분 철문과 차벽이 쳐진 3차 저지선 앞에 도착했고,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과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관저 내부로 들어가 영장 집행과 관련한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2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공수처와 경찰은 오전 10시 33분쯤 영장을 집행해 윤 대통령을 체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경호처 차에 탑승해 경기 과천시 공수처로 이송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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