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회관
회장 선거 파행으로 홍역을 앓는 대한축구협회가 선거운영위원회의 공정성을 높이고자 위원 수를 확대하고 언론인 위원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오늘(14일) 2025년 제1차 이사회를 긴급 소집해 제55대 축구협회 회장선거 업무를 진행할 선거운영위를 이달 중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야권 후보들이 불공정 논란을 끊임없이 제기해 온 이번 회장 선거는 법원의 선거 중지 가처분 인용 결정에 따라 지난 8일 열릴 예정이던 투표가 연기되고, 곧이어 기존 선거운영위가 위원 전원 사퇴로 해산하는 파행을 겪었습니다.
축구협회는 다시 진행되는 선거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선거운영위 위원 수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규정상 선거운영위는 법조계, 언론계, 학계 인사로 7명에서 11명 사이로 구성해야 하며, 지난 선거운영위는 8명으로 운영된 바 있습니다.
이번엔 8명보다는 많은 위원으로 선거운영위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축구협회는 또 전문성은 물론 대중적인 잣대에서의 공정한 시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언론계의 참여 폭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논란이 된 선거운영위 위원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새 선거운영위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축구협회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축구협회는 이달 말까지 새 선거운영위를 구성해, 다음 달 초 이사회를 거쳐 선거업무에 착수토록 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선거 일정은 선거운영위에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한, 축구협회는 지난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회장 선거의 위탁 진행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선거를 중앙선관위에 위탁 진행되는 경우에도 해당 단체가 진행해야 하는 고유한 선거업무가 있어 자체 선거운영위는 구성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