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농구 세 시즌 연속 꼴찌를 기록했던 삼성이 달라졌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 KCC를 크게 누르고 무려 4년여 만에 4연승을 질주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3연승 상승세를 탄 삼성은 2연승을 달리던 KCC의 골 밑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2m11cm의 센터 코피 코번은, 베테랑 가드 이정현의 패스를 앨리웁 덩크로 마무리하며 기세를 올렸고, 국가대표 센터 이원석 역시 이정현이 찔러준 공을 림에 꽂아 넣으며 날아올랐습니다.
전반을 44대26으로 크게 앞선 삼성은 후반에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코번이 20점, 이원석이 12점으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4쿼터 초반 27점 차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습니다.
결국 81대 69로 KCC를 완파한 삼성이 4연승을 달렸습니다.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세 시즌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를 썼던 삼성이 4연승한 건 2020년 12월 이후 4년여 만입니다.
'초보 사령탑'인 김효범 감독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대신 12명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술로 7위 KCC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히며 '봄 농구'를 향한 희망을 키웠습니다.
[김효범/삼성 감독 : 능동적으로 자기가 뭘 해야 할지 연구하고 공부하라고 계속 얘기해서요. 그렇게 된다면 누구든 수훈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LG는 KT를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습니다.
도움 2위를 달리는 양준석이 16점에 어시스트 6개를 기록하며 도움 선두 허훈이 이끄는 kt를 78대 70으로 눌렀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