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한일 외교수장이 오늘(13일) 서울에서 만나 올해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합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오늘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일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함께 한미일 협력 강화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한국의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올해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추진할 관련 사업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올해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한 논의도 있을 전망입니다.
지난해 말 일본 측 성의 부족으로 파행으로 진행됐던 사도광산 추도식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도 원론적인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13∼14일 이틀 일정으로 방한하는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이튿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예방하는 방안도 조율 중입니다.
지난달 3일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일 외교장관이 두 차례 통화한 적은 있으나 직접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와야 외무상의 취임 후 첫 방한이기도 합니다.
특히 일본 외무상이 한국과의 양자 회담을 위해 방한하는 것은 2018년 4월 이후 약 7년 만입니다.
한국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일본 외무상이 방한한 데서 한일관계 강화에 대한 일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지난 6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열리는 이번 회담은 한국이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 정국에서도 외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