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주로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경찰이 집행 저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경호처 강경파'에 대해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경호처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김성훈 차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고 김건희 여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김신 가족부장에게도 모레(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첫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경찰은 3번째 출석 시한인 어제 오전 10시에도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곧장 체포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장 발부 여부는 내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발부될 경우, 집행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과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특히, 경호처 경호 대상이 대통령과 그 가족으로 국한되는 만큼 경호처가 김 차장 영장 집행을 막아설 명분은 없다는 게 경찰 판단입니다.
김 차장 체포에 성공하면 경호처 저지선을 수월하게 뚫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제와 어제 연이틀 부른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을 상대로 경호처의 2차 체포영장 집행 대비 상황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종준/전 대통령 경호처장 :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협조하고 임하고 있습니다. (어떤 점을 오늘 소명하셨나요?) 모든 것을 상세히 소명했습니다.]
경찰은 임의제출받은 박 전 처장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통해 내부 대화 내용 등을 확인하면서 구체적인 관저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이광우 경호본부장에게 내일 오전 10시까지 나오라며 3번째 출석요구를 했고, 김신 가족부장에게도 모레 오전에 경찰에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김 부장은 경호처 내에서 김성훈 차장과 함께 대표적인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꼽히는 인사로, 체포영장 집행 방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