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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코드 맞추는 메타·아마존…'다양성 정책'도 폐기

트럼프에 코드 맞추는 메타·아마존…'다양성 정책'도 폐기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메타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이 다양성을 장려하는 정책을 폐기했습니다.
 
▲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곧 취임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환심을 사려는 메타 최고경영자(CED) 마크 저커버그의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런 결정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치적, 문화적 견해에 부응한 것으로, 미국 기업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는 친트럼프 행보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운영하는 메타는 직원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고용과 훈련 등에 적용하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메타는 "미국에서 DEI를 둘러싼 법률 및 정책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직원들을 계속 찾겠지만 다양성 기조에 맞춘 기존의 방식은 폐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마존도 지난달 직원에게 보낸 메모에서 다양성 확보와 관련한 구시대적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있다면서 지난해(2024년)말을 완료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은 2020년 흑인 남성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한 뒤 인종차별 철폐 운동이 확산하자 DEI 정책을 잇따라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DEI 정책이 오히려 차별적이라고 반발하던 미 보수진영은 재작년 연방대법원이 소수인종 우대 입학 정책이 위헌이라고 결정한 뒤에는 기업을 대상으로 DEI 철폐를 압박해왔습니다.

여기에 DEI 정책에 반대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맥도날드, 월마트 등이 줄줄이 DEI 정책을 폐기했습니다.

메타의 다양성 정책 폐기는 페이스북 등 자사 소셜미디어(SNS)에서 가짜뉴스를 판별하고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제3자 팩트체크'를 폐지한 지 사흘 만에 나왔다는 점에서도 주목됩니다.

팩트체크 폐지 역시 'SNS에서 자체 콘텐츠 검열 기능을 없애야 한다'는 트럼프 당선인 측 요구에 부응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이밖에도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데이나 화이트 UFC CEO를 이사로 영입했고, 유명 공화당 인사인 조엘 카플란을 글로벌 정책 책임자로 승진시키기도 했습니다.

저커버그는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에 대해 "낙관적"이라면서 "나는 그가 미국이 승리하기를 원할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저커버그가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트럼프를 만났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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