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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LA 산불 18만 명 대피…내일까지 '적색경보'

<앵커>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를 집어삼킨 대형 산불이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서울 면적의 5분의 1이 타버렸고 18만 명이 대피한 상태인데, 내일(11일)까지 하루 더 고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용암이 흘러내는 것처럼 산등성이마다 벌건 산불이 수풀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건조한 대기 속에 거센 바람을 타고 불길이 LA 북부 곳곳을 덮치고 있습니다.

크게 5곳에서 일어난 산불은 지금까지 120㎢, 서울 면적의 5분의 1을 태웠습니다.

불이 쓸고 지나간 마을은 전체가 회색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최소 5명 사망자가 나왔고, 18만 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레온 : 연기와 함께 큰 오렌지색 공 같은 불길이 올라온 걸 봤어요. 언덕 위로 올라가고 있었어요. 집으로 와서 물건을 챙겨 나
왔죠.]

문제는 바람이 잦아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현재 시속 80㎞ 강풍이 불고 있는데, 현지 시간으로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는 시속 110㎞로 더 강한 바람이 불 걸로 보입니다.

도심과 가까운 할리우드 지역 불만 잡혔을 뿐, 다른 큰 산불들이 여전히 강력한 상황이어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35만 명 이상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공기 질도 크게 떨어져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토니 에스피노자 : 숨을 더 이상 쉴 수가 없어요. 헤파필터부터 집안에 모든 필터를 작동시켰는데 아무것도 효과가 없습니다.]

경찰은 이 상황에서 빈집털이를 하던 2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내일까지 LA 북부 일대에 적색경보를 내리고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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