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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의식 잃은 30대 병원 22곳서 이송 거부…3시간 넘어 치료

지난 7일 새벽, 충북소방 상황실에 "여자친구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30대 여성 A 씨는 당시 신고를 한 남자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면서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자친구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땐 A 씨의 호흡은 돌아왔지만, 여전히 의식은 없었습니다.

구급대원은 A 씨를 중환자로 판단했고, 가까운 충북대병원을 포함해 청주 지역 병원에 이송을 문의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담당 진료과 부재, 병상 부족 등을 이유로 "안 된다"였습니다.

충북대병원의 경우 "심정지만큼 급박한 상태가 아니어서 여러 요소를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대전과 충남 천안, 경기 성남, 부천에 있는 종합병원에서도 퇴짜를 맞는 등 모두 22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했습니다.

그러다 100km 정도 떨어진 수원의 한 병원에서 신고 3시간 30분 만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의정 갈등 사태가 장기화해 응급의료 체계에 구멍이 뚫리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가 계속되면서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 박언 CJB, 영상취재 : 이천기 CJB,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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