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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중국 호흡기 질환 급증…"HMPV 발원지 아냐" 진화

중국의 한 어린이 병원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입니다.

제대로 움직이기 힘들 지경이 되자 병원 직원이 확성기를 들고 정리에 나섭니다.

[병원직원 : 번호표 뽑은 분은 이쪽, 없는 분은 저쪽에 서세요!]

밤 10시가 넘은 시각에도 응급실과 주사실은 초만원입니다.

진료까지 3시간 대기는 기본, 오히려 병을 더 얻어간다는 불만도 터집니다.

[환자 보호자 : 유치원에서 교차 감염이 쉽게 되잖아요. 기침과 열이 반복되고 있어요.]

환자를 돌보던 응급실 의사도 결국 A형 독감에 걸려 병상에 누웠습니다.

[응급실 의사 : 갑자기 고열과 오한이 나면서, 숨이 막혀서 말도 못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호흡기 감염 질환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감염 추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인플루엔자, 즉 독감 환자 양성률은 30%로 전주보다 6.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호흡기 감염병 중 하나인 HMPV, 즉 '인간 메타뉴모 바이러스'는 6.2%,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 RSV는 2.6% 양성률을 보이며 7주 연속 증가세입니다.

특히 최근 미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서 HMPV가 확산하며 중국이 바이러스 발원지로 지목되자, 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3일) : 올겨울 중국 호흡기 질환은 지난해보다 덜 심각하고, 확산 규모도 작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은 HMPV는 예전부터 존재해 온 계절성 유행 질환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이달 중순 인구 대이동이 예상되는 중국 최대 명절 춘제쯤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경계를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 : 권란,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병직, 영상출처 : 웨이보·더우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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