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한국물 외화채권 발행입니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변동금리 3년 4억 달러, 고정금리 3년 8억 5천만 달러와 5년 12억 5천만 달러, 10년 5억 달러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수출입은행은 애초 20억 달러 규모 발행을 목표로 했으나, 400여 개 투자자로부터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주문을 받는 등 투자 수요가 넘쳐 최종 발행 금액을 증액했습니다.
만기별 투자자 수요를 최대한 끌어내는 맞춤형 전략으로, 최종 발행 금리를 처음 제시한 것보다 0.25%포인트(p) 이상 축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직접 해외 투자은행들에 협조 요청 서신을 발송하는 등 투자자들과 긴밀한 소통을 시도했다고 수출입은행이 말했습니다.
이번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올해 수출입은행 여신 지원 계획에 따라 첨단전략산업, 전략수주산업, 기후위기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국내 정치 불안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수출입은행이 한국물 발행의 선봉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위기 대응과 대외 신인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자평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