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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블랙박스 6일 미국 이송"

국토부 "블랙박스 6일 미국 이송"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6일째인 3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당국이 꼬리날개 부분을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고 있다. 

제주항공 참사 원인을 조사하는 한미 합동조사팀에 사고기의 엔진 제작사인 미국 측 관계자가 추가 합류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3일) 오후 브리핑에서 "이날 GE, 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 1명이 합동조사팀에 추가됐다"고 밝혔습니다.

GE 에어로스페이스는 사고기인 B737-800에 탑재된 항공 엔진을 만든 미국·프랑스 합작회사 CFMI의 미국 측 업체입니다.

미국 보잉의 항공기에 장착된 엔진 조사는 GE 에어로스페이스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합류로 한미 합동조사팀 규모는 총 23명으로 늘었습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12명, 미국 연방항공청 1명, 국가교통안전위원회 3명, 보잉 6명, GE 에어로스페이스 1명 등입니다.

조사팀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2명이 동행한 가운데,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어려워진 비행기록장치를 오는 6일 비행편으로 NTSB 본부가 있는 미국 워싱턴에 보낼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비행기록장치가 미국에 넘겨지면 항공기 및 엔진 제작사 측에 유리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한국 조사관이 현지 조사에 참여하게 되니 특정 국가에 편향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유경수 항공안전정책관(가운데)이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무안 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사팀은 전날 음성기록장치에서 추출한 자료를 음성파일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마치고 현재 녹취록을 작성 중입니다.

국토부는 "녹취록 작성 작업이 언제까지 끝날지 확답은 어렵지만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록이 완성된 뒤에는 비행기록장치 분석 결과, 사고 현장 증거물 조사 결과 등과 종합해 사고 직전 순간을 재구성하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조사 단계에서 분석 내용이 공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국토부는 밝혔습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무안공항 활주로에 방위각 시설, 로컬라이저를 설치할 때 둔덕을 세운 이유에 대한 설명도 나왔습니다.

무안공항은 활주로를 중심으로 남북쪽 끝에 약 2%의 내리막 경사가 있어, 수평을 맞추기 위해 로컬라이저를 둔덕 위에 설치했다는 것입니다.

참사가 발생한 19활주로 끝에서 264m 떨어진 곳에 설치된 로컬라이저는 약 2m 높이의 둔덕에 고정돼 있었고, 반대 방향 활주로 끝에도 1m가 조금 넘는 높이 둔덕이 있었다가 활주로 연장공사로 철거된 상태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완전히 수평을 맞추면 이상적이지만, 그만큼 비용이 증가하니 경제성과 사업성, 안전성의 균형을 찾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둔덕 내부에 단단한 콘크리트 기둥 형태의 구조물이 세워져 있어, 결과적으로 이번 참사의 규모를 키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경위를 확인 중"이라며, 자세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콘크리트 둔덕'과 관련된 정보가 항공기 조종사들에 제공되는 항공고시보와 항공정보간행물에 포함되지 않은 경위에 대해서는 "로컬라이저가 종단 안전 구역 바깥에 있다고 판단해 안내 대상인 위험 요소에는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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