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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무안에 고향사랑기부금 몰려…이틀간 11억 원

'제주항공 참사' 무안에 고향사랑기부금 몰려…이틀간 11억 원
▲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유가족들이 여객기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난 전남 무안에 고향사랑기부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을 잠정 집계한 결과 무안군에는 2023년 모금액의 3배에 달하는 15억 원이 모금됐습니다.

전국 226개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4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사고 발생 직후인 2024년 12월 30∼31일 이틀간 모금액은 약 11억 원으로, 지난해 무안군 모금 총액의 71%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기초 지자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사고 발생 당일까지 전남 무안군의 모금 실적은 약 4억 4천만 원(3천 건)이었습니다.

행안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사고 전 하루 평균 모금액의 450배 수준까지 (모금액이) 급증했다"며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려는 국민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사고 발생 이후 회원 규모가 큰 인터넷 대형 커뮤니티와 주요 SNS를 중심으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무안을 돕자'는 게시물이 잇따랐습니다.

기부자들은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과 유가족을 돕는 지역에 고마움을 전달하는 한편,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상황도 고려해 기부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고 행안부는 설명했습니다.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총액은 시행 첫해인 2023년도 모금 총액 650억 원을 넘어선 약 89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기부 건수도 약 79만 건으로 2023년보다 50% 늘었습니다.

전체 기부 건수 79만 건 가운데 기부한도액인 500만 원의 고액기부는 1,435건으로, 2023년 2,052건에 비해 약 30% 줄었습니다.

전액 세액공제 대상인 10만 원 이하 기부 건수는 77만 건(98.1%)으로 전년도 51만 건(97.0%)보다 26만 건 증가해 기부자의 저변이 크게 확대된 걸로 분석됐습니다.

무안군 고향사랑기부 독려 관련 게시글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큰 관심과 온정을 모아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재난 극복과 지역 활성화의 계기가 되도록 잘 안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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