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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또래 여성 살해 10대 구속…시민단체 "엄중 처벌" 촉구

성탄절 또래 여성 살해 10대 구속…시민단체 "엄중 처벌" 촉구
성탄절에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또래 여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10대가 구속됐습니다.

경남경찰청은 지난 25일 저녁 경남 사천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또래 여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10대 A 군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 군이 숨진 10대 B양과 함께 여러 명이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채팅방에서 4년 정도 대화를 하며 B 양을 알게 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별다른 주제가 없는 단순 채팅방인 이 단체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누던 A 군과 B 양은 올해 초부터 다른 SNS를 통해 1대1 대화를 이어가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범행 당일 A 군은 자신이 거주하는 강원도 원주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B 양 동네를 찾았고, B 양에게 "줄 것이 있다"며 불러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A 군은 "B 양이 저를 대하는 태도가 4월부터 달라졌고, B 양에게 남자친구가 생긴 것 같다"며 "다른 이성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이 너무 싫어서 범죄를 저지르고 나도 죽으려고 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군이 4월과 9월 등에 범행 도구를 미리 구매한 점과 범행 당시 조력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둘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는 등 범행 동기가 석연치 않다고 판단해 A 군에 대한 정신 병력 확인, 휴대전화 포렌식, 심리 면담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힌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사천여성회는 부산여성회 등 전국 시민단체 126곳과 함께 이번 사건을 '젠더폭력'으로 규정하고 관련 법률 제정 등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사천여성회는 사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여성에 대한 미안함과 참담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는 가해자의 범죄 이유와 정신병력을 물을 필요도 없는 명백한 여성 살인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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