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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3번 계엄 선포하면 돼…계속 진행 지시"

<앵커>

윤 대통령은 계엄이 해제된 이후에도 자신이 두 번 세 번 계엄령을 또 선포하면 된다며 계속해서 지시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헌법과 법률을 다 무시하고 계엄을 유지하려고 했던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이어서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국회의 계엄 해제 가결 후, 곧바로 군 철수를 지시했다는 사실을 두 차례나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 (지난 12일) : 즉각적인 병력 철수를 지시하였습니다. 1시 조금 넘어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가 있자 즉각 군 철수를 지시하였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계엄 해제가 가결된 후에도 윤 대통령은 계속 국회를 통제하라는 지시를 군에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계엄 해제가 가결된 새벽 1시 3분 이후 국회를 통제하고 있던 이진우 수방사령관에게 전화해, "국회의원 190명이 들어왔다는 확인도 되지 않는다"며 "계엄이 해제됐다 하더라도 내가 2번, 3번 계엄령을 선포하면 되니, 계속 진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야당은 계엄 해제 가결 직후 윤 대통령이 지하벙커 결심실 대책회의에서 김용현 전 장관 등과 '제2의 계엄'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실제로 윤 대통령이 국회 점령 시도를 계속했던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 국회를 봉쇄했던 수방사와 특전사 병력은 계엄 해제 가결 10여 분 뒤 철수했고, 이 사령관은 당시 상급부대의 철수 승인을 받았다고만 설명했습니다. 

[이진우/수방사령관 (지난 6일) : (상황 계통으로 철수하라고 했습니까? 장관이나 계엄사령관한테 전화받은 건 아니고요.) 네, 직접 받지는 않았습니다.]

계엄 당시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군을 즉각 철수시켰으므로, 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에서 모든 법을 지켰다는 그동안의 윤 대통령 측 주장이 설득력을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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