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절한 근로 시간과 여가를 보내고, 일·가정 양립 제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등 '일·생활 균형'을 가장 잘 도모한 지역은 세종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를 대상으로 한 2023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25일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지역 단위의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해 2017년부터 ▲ 일 ▲ 생활 ▲ 제도 ▲ 지자체 관심도 ▲ 가점 등 5개 영역 25개 지표로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산출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이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대전 순이었습니다.
세종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율과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사용 중소 사업체 비율을 보여 '제도' 영역 2위, '지자체 관심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인천은 2022년 9위 대비 점수 및 등수가 많이 올랐는데, 휴가 사용 일수가 많고 유연근무 도입률·이용률이 상승해 '일' 영역 2위에 올랐습니다.
일·생활 균형 관련 신규 조례를 제정해 '지자체 관심도' 영역 점수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전체 평균은 60.8점(가점 제외)으로, 지난 조사(58.7점) 대비 2.1점 상승했습니다.
모든 지역에서 근로 시간이 줄었고, 대부분 지역에서 '초과근로 감소'(12개), '휴가 사용기간 증가'(10개), '유연근무 도입률 증가'(10개)로 '일' 영역 점수가 0.5점 올랐습니다.
'일·생활 균형 관련 홍보·교육·컨설팅 경험 사업체 비율'도 증가(10개)해 '지자체 관심도' 영역 점수도 1.4점 늘었습니다.
신규 가점 항목인 정부 인증 가사서비스 활성화 영역을 포함할 경우 인천, 충남, 경기 순으로 점수가 높았습니다.
서울과 부산은 정부 인증 가사서비스 활성화 영역에서 만점을 받았는데, 이는 정부 인증 기관이 대도시에 몰린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경기와 충남도 이 영역에서 점수가 높았고, 제주·강원·대구는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이정한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정부는 내년 육아휴직 급여 대폭 인상 및 유연근무 지원 확대 등을 준비해 일·생활 균형 지원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