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노상원 '수첩' 확보…수뇌부는 검찰 조사 받아

<앵커>

12.3 비상계엄 사태의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자필 수첩을 경찰이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 상태로 넘겨받은 경찰 수뇌부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15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거주지인 경기 안산의 점집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노 전 사령관의 자필 수첩과 휴대전화를 함께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이 수첩을 핵심 증거로 보고 있는데, 수첩에는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장악하기 위한 병력 이동 계획 등이 적혀져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비상계엄 관련 계획을 논의하고, 자신의 집 근처 햄버거 가게에서 전·현직 정보사령부 장교들과 회동하는 등 12.3 비상계엄 계획에 깊숙이 관여한 '비선'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비상계엄 이틀 전에 있었던 '1차 햄버거 가게 회동'에 참석한 정보사령부 정 모 대령 조사에서 "노 전 사령관이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수첩 내용과 햄버거 가게 회동 참석자 진술을 바탕으로 노 전 사령관이 비상계엄 사태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계엄 당일 노 전 사령관이 주도한 2차 햄버거 가게 회동에 참석해 내란 실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예비역 대령 김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받았습니다.

경찰로부터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을 구속 상태로 송치받은 검찰특별수사본부는 어제(21일) 김 서울청장을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국회 체포조 동원' 의혹을 살펴보기 위해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등 관계자 10여 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등 경찰 수뇌부에 대한 수사도 본격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프 깐깐하게 우리동네 비급여 진료비 가장 싼 병원 '비교 검색'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

      연합뉴스 배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