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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대화 원해"…러·우 정상 '동상이몽'

<앵커>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같은 날 연달아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언제든지 대화를 하겠다. 우리 편에 서달라며 나란히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밝혀온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은 이제 한 달 남았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시간 넘게 진행된 연례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최전선에 진격하며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과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면 논의할 것들이 많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저는 그(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와 4년 넘게 대화하지 않았어요. 물론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 있고, 그가 원한다면 회의에 참석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에 조기 종전을 압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여유있는 태도를 보여준 것입니다.

같은 날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를 향해 같은 편에 서달라며 호소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우리 편에 서주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저에게 이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전쟁의 세부사항에 대해 트럼프와 논의하고 싶습니다.]

젤렌스키는 또 같은 감정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 인간으로서 트럼프가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U 27개국도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어떠한 계획도 우크라이나 없이 결정돼선 안 된다"며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럽의 안전보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듯, 북대서양 조약 기구 나토의 주축인 미국의 의지가 전쟁의 향방에 결정적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의 입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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