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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직원 부정채용 등 비위 혐의' 이기흥 체육회장 자택·한진관광 등 압수수색

경찰, '직원 부정채용 등 비위 혐의' 이기흥 체육회장 자택·한진관광 등 압수수색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경찰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비위 혐의 수사와 관련해 이 회장의 주거지 등도 오늘(18일)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이 회장의 주거지와 차량, 서울 중구 한진빌딩 내 한진관광 사무실, 송파구 방이동 체육회 사무실, 충북 진천선수촌 등에 수사관을 보내 이 회장의 직원 부정채용(업무방해) 등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장재근 진천선수촌장, 정동국 부촌장, 전기범 체육회 훈련기회부장, 이혁렬 대한바이애슬론연맹 회장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방해(채용비리), 제3자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등으로 경찰 수사도 네 갈래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선 이 회장은 자신의 딸의 대학 친구인 A 씨를 진천선수촌에 부당 채용한 의혹과 관련한 업무 방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98명으로 구성된 파리올림픽 참관단에 체육계와 관련 없는 지인 5명을 포함하도록 추천했고, 이들에게 애초 계획에 없었던 관광 등의 특혜를 제공한 혐의도 있습니다.

한진관광은 참관단 업무대행 용역을 수행한 업체입니다.

경찰은 항공권, 해외여행, 보험, 숙박, 경기 입장권, 식당 예약 등과 관련된 업무 자료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참관단 담당자들은 입장권 405장(1억 8천700만 원)을 선구매하고, 참관단 5명의 항공료를 대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마케팅 수익 물품을 회장실로 배당받아 배부 대장 등에 기록하지 않고 지인 등에게 제공하거나 다른 부서에 배정된 후원 물품을 일방적으로 회장실로 가져와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습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의 제3자 뇌물 혐의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습니다.

이 회장의 승인 아래 한 스포츠종목단체 B 회장에게 뱀탕과 같은 선수 제공용 보양식과 경기복 구매 비용 8천만 원을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결과물을 분석해 관련 혐의 규명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번 수사는 지난 11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의 수사 의뢰로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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