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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주 협의 필요 없는데"…천안·아산 특수학교 건립 제동

<앵커>

천안 아산지역 중증 장애 학생들을 위해 충남교육청이 2027년 개교를 목표로 특수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관련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순조롭게 진행돼 왔지만, 최근 천안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재심의를 의결하면서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선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안시와 아산시의 접경지역인 아산시 배방읍 휴대리.

충남교육청은 이곳 1만 6천 제곱미터 부지에 중증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인 가칭 한여울학교 건립을 추진 중입니다.

유치원을 비롯해 초, 중, 고 등 모두 29개 학급 규모로 오는 2027년 개교가 목표입니다.

천안과 아산 접경 지역인만큼 두 도시의 장애학생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다 보니, 지자체들도 적극적입니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무리 없이 통과한 데 이어 천안시는 부지 일부를 아산시에 편입시켜 줬고, 충남도의회와 천안, 아산 시의회도 이를 승인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유통용지를 학교용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민간인들로 구성된 천안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학교 주변 200m 구간에 설정되는 보호구역 내 토지주들의 협의를 거치고, 보행로 대책도 강구 하라며 재심의를 결정한 겁니다.

[한영진/천안시 도시계획팀장 : 천안시도 (특수학교) 필요성을 좀 인지하고 있고요. 그런 부분에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는 과정 중에 약간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라는 그런 절차에서 조금 일부 좀 보완이 나와서 그걸 좀 정비하고 있는 과정이다.]

충남교육청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학교용지로 전환하는 지구 단위 변경 과정에서 주민 의견 청취와 수렴은 하지만, 토지주와 협의 절차는 필요 없고, 인근 아산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도 이견 없이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학교용지 변경 고시가 이달 안에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 달 열리는 중앙투자심사 보고도 불가능하고, 설계와 착공도 차질을 빚어 2027년 개교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병철/충남교육청 학교지원과장 : 이곳 휴대리는 접근성이 아주 좋습니다. 우리 특수교육 대상 자녀 학부모님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요. 2027년 3월 개교 가능하도록 재심의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천안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변경안에 대한 재심의를 오늘(18)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송창건 TJB)

TJB 이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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