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시엘 푸이그
2025시즌 KBO리그 외국인 선수 계약 현황을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변화'입니다.
2024시즌 KBO리그에서 뛴 선수 가운데 원소속팀과 재계약에 성공한 건 13명에 불과해 절반을 넘지 못했고, 외국인 선수 3명 전원과 재계약한 팀도 없습니다.
오늘(17일)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치지 못한 팀은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둘 뿐입니다.
올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는 부동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총액 180만 달러에 계약하고, 나머지 두 자리는 새로운 선수로 채웁니다.
이미 오른손 강속구 투수 애덤 올러와 100만 달러에 계약한 가운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3년 연속 20홈런을 넘긴 거포 1루수 패트릭 위즈덤과 사인을 눈앞에 뒀습니다.
NC는 올 시즌 KBO리그 홈런왕 맷 데이비슨과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최고 시속 159㎞를 던지는 우완 라일리 톰슨을 새롭게 영입했습니다.
나머지 한자리는 올해 KBO리그 투수 골든글러브를 받은 에이스 카일 하트와 재계약하는 게 최선이지만, 하트가 빅리그 복귀를 추진 중이라 '플랜B'를 가동 중입니다.
NC 구단 관계자는 "가능하면 해를 넘기지 않고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려 한다. 하트와도 완전하게 결별하기로 한 것은 아닌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머지 8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2025시즌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고배를 마셨던 삼성은 투수 데니 레예스와 120만 달러, 내야수 르윈 디아즈와 80만 달러에 재계약했습니다.
또한, 2023년과 올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우완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해 그나마 익숙한 얼굴들로 자리를 채웠습니다.
kt wiz 역시 우완 윌리엄 쿠에바스와 150만 달러,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와 180만 달러에 재계약한 뒤 키움이 재계약을 포기한 좌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영입했습니다.
LG 트윈스는 가을야구에서 투혼을 펼친 우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130만 달러), 내야수 오스틴 딘(170만 달러)과 재계약하고 우완 요니 치리노스(100만 달러)를 새롭게 영입했습니다.
SSG 랜더스는 우완 드루 앤더슨에 120만 달러,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에 180만 달러를 주고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고, 한국계 투수 우완 미치 화이트를 새롭게 영입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도 좌완 찰리 반즈(150만 달러)와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125만 달러)와 계약하고, 나머지 한자리만 새로운 얼굴인 좌완 터커 데이비슨(95만 달러)으로 채웠습니다.
2025시즌을 새 구장에서 맞이하는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왔던 우완 라이언 와이스(95만 달러)와 내년에도 함께 합니다.
와이스와 짝을 이룰 투수로 코디 폰세(100만 달러)를 신규 영입했고, 타자는 외야수 에스테반 플로리얼(85만 달러)로 채웠습니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은 올해 뛴 외국인 선수 전원과 결별한 구단입니다.
키움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2명, 투수 1명'을 쓰는 팀입니다.
후라도, 헤이수스 등 검증된 '10승 투수'를 내보낸 키움은 좌완 케니 로젠버그(80만 달러)에게 한자리를 맡깁니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100만 달러)가 3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하고, 올해 삼성에서 뛴 루벤 카디네스(60만 달러)도 붙잡았습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