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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역사 한눈에…국립인천해양박물관 개관

<앵커>

국립해양박물관이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인천 월미도에 개관했습니다. 귀중한 해양 관련 유물뿐만 아니라 첨단 디지털 영상을 활용해서 우리나라의 해양 교류 역사를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월미도에 자리 잡은 국립 인천 해양박물관입니다.

뒤로는 월미산을 배경으로, 인천 앞바다의 굽이치는 물결을 형상화했습니다.

해양수산부와 인천시가 예산 1천억 원을 들여 지난 2017년 착공한 지 5년 만에, 정식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우동식/국립인천해양박물관 관장 : 우리의 해양역사와 유물을 직접 가까이서 보고 체험하실 수 있는 수도권 최초의 또 최대의 국립해양문화시설이 인천 월미도에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4층 규모 박물관에는 상설 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디지털 실감 영상실 등을 갖췄습니다.

1층은 어린이 박물관으로 꾸며 교감형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항해술과 해양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상설 전시실 두 곳에는 고대 해상 교류의 장소였던 능허대, 지금의 인천 옥련동 일대 풍경을 그린 '실경산수화'를 비롯해 각종 해양 관련 유물 485점이 전시됩니다.

디지털 실감 영상실에서는 400년 전 바닷길로 중국 명나라에 다녀온 조선 사신단의 험난한 여정과 제물포 개항과 인천항 갑문 축조로 변화된 인천항의 모습을 270도 초대형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개관을 기념해 기획전시도 마련됐습니다.

대한민국 1호 도선사인 고 배순태 씨가 1953년 동해호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하며 게양한 '태극기' 등 34명이 기증한 해양 자료 34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고미경/국립인천해양박물관 전시기획부장 : (태극기) 괘가 좀 잘못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해양교류사, 해양 선박사에서 굉장히 좀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자료이기 때문에….]

인천대교와 인천 앞바다를 조망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도서실을 갖춘 국립 인천 해양박물관은 무료로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 휴관합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김병직, 화면제공 : 국립인천해양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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