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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결 뒤 K-팝 열창…광장의 '유쾌한' 분노

 <앵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겠지만, 8년 전인 2016년 겨울에도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집회가 이어졌었습니다. 그런데 그때와는 요즘 집회는 풍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집회 참가자들 손에는 촛불 대신에 응원봉이 들렸고, 거리에는 민중가요와 함께 젊은 층에 익숙한 노래들이 많이 울려 퍼졌습니다.

이 내용은 정준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탄핵 가결 직후 소녀시대의 노래가 나오자 참가자들이 함께 따라 부릅니다.

형형색색의 응원봉이 집회 현장을 빛내고 재치 넘치는 글이 적힌 깃발과 손팻말은 집회를 경쾌하게 만들었습니다.

8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촛불과 민중가요가 주를 이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이태은·송민영·김가현 : 저희가 이거(스티커) 붙인 거예요. 응원봉 들고 다 같이 구호도 외치면서 뭔가 세대 대통합(된 것 같습니다.)]

2030 여성들의 참여가 새로운 집회 문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오늘(14일) 집회에도 젊은 여성의 참여가 두드러졌습니다.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시민들의 연대는 결속력을 더욱 높였습니다.

집회 현장 인근에는 '키즈버스'도 등장했습니다.

고속버스에 기저귀 등 유아용품을 비치해 아이와 함께 집회를 찾은 사람들이 쉴 수 있게 한 것입니다.

[김신원/서울 성동구 : 지난주에도 나왔었거든요. (아이가) 감기 걸려 가지고 이 차가 있어서 믿고 나왔어요.]

한 시민이 온라인을 통해 제안했고, 시민들의 후원과 모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권순영/키즈버스 운영자 : 깃발도 현수막도 다 만들어 주시고 짐도 다 옮겨주시고 미혼인 분들은 자원봉사 하겠다고 개인적으로 연락 주시고.]

지친 집회 참가자들이 식당과 카페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미리 돈을 결제해 놓는 이른바 '선결제' 행렬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한 회사 직원들은 커피차를 빌려 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1천 명분의 커피를 준비했습니다.

의사들은 부상자들이 나올까 의료 지원에 나섰고, 집회 현장 곳곳에서는 온기를 나누기 위한 핫팩이 비치됐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양지훈,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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