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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이·일,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합작법인 설립 합의

영·이·일,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합작법인 설립 합의
▲ 영국 국기 색상으로 장식된 GCAP 6세대 전투기 콘셉트 디자인

영국, 이탈리아, 일본이 2035년까지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시간 13일 보도했습니다.

이들 3개국의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프로젝트인 글로벌 항공 전투 프로그램(The Global Combat Air Programme·GCAP)이 핵심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됩니다.

보도에 따르면 내년 중반까지 설립될 예정인 합작법인은 영국의 BAE시스템스와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일본항공기산업진흥(JAIEC)이 각각 33.3%의 지분을 보유합니다.

JAIEC는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항공우주공업회(SJAC)가 공동으로 출자한 회사입니다.

3개 회사는 이날 "오늘의 합의는 업계 파트너들과 함께 수개월 동안 협업한 결과"라며 "새로운 합작법인이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에 중대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참여 기업들의 강점과 전문성을 결합해 차세대 전투 항공 시스템 개발의 길을 선도하고,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장기적이고 고부가가치의 숙련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국·이탈리아·일본 3개국은 2022년 12월 GCAP로 명명된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서명했습니다.

영국이 주도하고 이탈리아가 동참한 6세대 전투기 계획 템페스트(Tempest)와 일본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 계획(F-X)을 통합한 것입니다.

2035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공동 개발될 차세대 전투기는 유인 및 무인 운용이 가능하며, 레이저 유도 무기, 가상 조종석 등 첨단 기술을 탑재하고 레이더·적외선 탐지가 어렵게 설계될 예정입니다.

새 합작법인은 내년 중반까지 설립될 예정이며 본사는 영국에 위치하고, 이탈리아인이 초대 최고경영자(CEO)를 맡습니다.

로베르토 친골라니 레오나르도 대표는 지난달 이탈리아 국방부가 이 프로젝트에 약 88억 유로(약 13조 원)를 할당했다고 밝혔지만, 이 프로젝트에 배정된 총예산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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