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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수입난…제조업 도시 위기 확산

<앵커>

혼란스러운 한국 상황에 우리 경제도 함께 흔들리고 있죠. 특히 치솟는 환율에, 외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하는 제조 업체들 사이에서는 이대로라면 내년은 정말 위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KNN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김해의 플라스틱 착색제품 제조업체입니다.

해외에서 원료를 수입해 가공한 뒤 국내 업체에 납품합니다.

부산 경남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강소기업이지만, 최근 탄핵 정국으로 인한 환율 급등으로 걱정이 태산입니다.

[업체 관계자 : 재고현황이라든지 아니면 저희한테 공급하고 있는 협력사들의 상황을 봤을 때 1~2개월 전후로 환율에 의한 가격 변동이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달러 환율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상공계는 환율을 모니터링하며 지역기업에 미칠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정국 불안이 내년까지 이어지게 되면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부산 경남 기업 가운데 원부자재 수입 비중이 큰 화학 분야 등이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 경남에서만 제조 업체 숫자가 7만 개가 넘고, 종사자만 해도 60만 명이 넘습니다.

업종별로 피해 규모는 다르지만, 고환율이 장기화될 경우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식시장도 널뛰기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국내 조선사와 협력 강화를 예고하며, 부산 경남에서 수혜업종으로 불리던 조선업종이 폭락과 급등을 반복했습니다.

부산지역 매출액 1위 기업인 BNK 금융지주도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영현/미래에셋증권 선임매니저 :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계엄 발표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들은 이번 주 토요일 예정된 탄핵 표결의 향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KNN 최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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