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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탄핵 찬성' 당론 의원들에게 제안

<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틀 뒤 두 번째 탄핵 표결을 앞두고,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박찬범 기자, 조금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거 결과가 나왔습니다.

권성동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모두 106명의 의원들이 투표를 했는데, 김태호 의원은 34표를, 권성동 72표를 득표해 결국 친윤계인 권 의원이 뽑혔습니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 수락 연설에서 "어깨가 무겁다. 의정활동 높이 평가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정말 우리는 하나 되어야 한다. 엄중하고 엄혹한 시기지만, 국민들 마음이 조금씩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의 어려운 시국을 하루빨리 정비하고 조만간 있을지도 모르는 대선의 대비하는 태세까지 마치고 저는 물러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대통령 담화 뒤 한동훈 대표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12일) 아침 9시 20분쯤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직후 대통령 담화를 봤습니다.

한 대표는 대통령 담화를 본 뒤 의원총회에 참석해 "담화를 예상 못했다"면서, "반성하는 게 아니다" "대통령이 내란을 자백한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론으로 탄핵 찬성을 정해줄 것을 의원들 앞에서 밝혔는데, 탄핵에 반대하는 친윤계 의원들 중심으로 고성이 오갔습니다.

강명구, 이철규 의원 등이 당 대표가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반발했습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 당적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을 제명, 출당을 위한 윤리위원회를 긴급 소집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여당과 야당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국민의힘 친한계 의원들은 하나 같이 참담하단 반응응 보였습니다.

"창피하다", "안 좋아질 일만 남았다"며 한숨을 쉬는 의원들이 다수였습니다.

여당 소장파 의원들도 SBS에 "이건 정말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내란사태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담화가 극단적 망상의 표출이고 불법계엄 발동의 자백이자 대국민 선전 포고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이미 탄핵을 염두에 두고 헌재 변론 요지를 미리 낭독해 극우의 소요를 선동한 것이라며 탄핵 가결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다시 돌아가서, 새 원내대표가 이제 뽑혔으니, 당 권력 재편도 불가피해졌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친한계는 계파색이 옅은 김태호 의원을, 친윤계는 원조 친윤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을 밀었는데요.

친윤 권성동 의원이 당선되면서 당내 권력 지형 재편은 불가피합니다.

신임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상황을 수습할 책무를 안게 됩니다.

당장 14일 윤 대통령 2차 탄핵안 표결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데, 당론을 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걸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앞서 탄핵 반대 당론을 정했는데요.

한동훈 대표가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담화까지 발표한 가운데, 대통령 탄핵에 대한 당론을 유지할지, 수정할지도 논의가 장시간 앞으로 의원총회에서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국민의힘 의원 8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하는데,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지금까지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조경태, 김재섭, 진종오, 한지아 의원 등 7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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