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류무형유산 목록에 '한국 장 담그기 문화' 등 66건 등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우리의 장 문화를 비롯한 66건이 새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파라과이에서 열린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61건(목록 간 이동 3건 포함), 긴급보호목록 2건, 모범사례 3건 등 총 66건을 새로 등재했습니다.

이에 따라 2008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 등재를 시작한 이후 대표목록에 이름을 올린 유산은 788건이 됐습니다.


콩을 발효해 된장과 간장 등을 만들어 나눠 먹던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도 올해 세계적 유산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위원회는 등재를 결정하면서 "장은 가족의 정체성을 반영하며 가족 구성원 간의 연대를 촉진한다"며 "공동의 행위를 통해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회의에서는 북한의 전통 복식 제작과 착용법을 통칭하는 '조선 옷차림 풍습: 북한의 전통 지식, 기술 및 사회적 관행'도 새롭게 등재됐습니다.

중국의 '춘절, 전통적 새해를 기념하는 중국인의 사회적 풍습', 일본의 '코지(koji) 누룩을 활용한 전통 사케 제조기법', 태국의 ''c얌꿍'도 함께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평가기구로부터 '정보 보완' 판정을 받았던 카자흐스탄의 '베타 샤르, 전통 결혼 의식'도 논의 끝에 등재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지난해 열린 제18차 정부 간 위원회에 이어 연속으로 심사 대상 유산 전체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회의는 2025년 12월 8일부터 13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우리나라는 중국 등과 더불어 인류무형문화유산 종목을 많이 보유한 국가로 분류돼 2년에 한 번씩 등재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차기 등재 대상 종목인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은 2026년 등재에 도전합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진흥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