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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아사드 정권 붕괴에 '환영 속 불안'

국제사회, 아사드 정권 붕괴에 '환영 속 불안'
▲ 시리아 아사드 정권 붕괴 축하하는 시리아인

시리아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몰아내고 승리하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중동의 정세 급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일단 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점을 환영하면서도 시리아 내부 혼란을 틈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확장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니얼 샤피로 미국 국방부 중동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현지시간 8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에서 "사실로 확인된다면 아사드 정권의 종말에 아무도 눈물을 흘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아사드 정권과 군사적으로 대립하며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 등 친미 성향의 반군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샤피로 부차관보는 다만 "시리아의 혼란스럽고 역동적인 상황을 이용해 ISIS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거나 외부 작전을 계획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파트너들과 협력해 시리아 동부에서 ISIS의 부활을 막고자 필요한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X)에 "야만의 상태가 마침내 무너졌다"며 "불확실한 이 시기에 평화와 자유, 단결을 기원하고 프랑스는 중동 지역 모두의 안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외무부도 성명에서 "시리아와 시리아 국민에게 역사적인 날"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도 "국제법에 따라 시리아 국민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민간인과 모든 소수자를 보호하는 평화로운 정치적 전환을 촉구한다"며 아사드 정권의 부재에 따른 안보 불안을 우려했습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 역시 "시리아 국민에게 아사드 정권의 종말은 큰 안도"라며 "이제 시리아는 어떤 형태로든 다른 급진주의자들 손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당사자들은 모든 시리아인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튀르키예 역시 아사드 정권의 붕괴를 환영하며 시리아 내 안정적인 정부가 들어서길 희망했습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카타르서 열린 도하 서밋에서 "아사드 정권이 무너지고 국가 통제권이 바뀌고 있다"며 "시리아는 시리아 국민이 자국 미래를 형성할 단계에 도달했다. 오늘날 희망이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테러리스트 조직이 이 상황을 이용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시리아는 이웃에 위협이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예이르 페데르센 유엔 시리아 특사는 모든 무장 단체를 향해 "법과 질서를 유지하고, 민간인을 보호하고, 공공 기관을 보존해 달라"고 호소하며 "모두를 위한 평화와 존엄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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