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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는 '대왕고래' 시추선, 전액 예산 삭감 확정되면?

내일 오는 '대왕고래' 시추선, 전액 예산 삭감 확정되면?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는 이번 주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의 부산 입항을 시작으로 예정대로 동해 심해 가스전 첫 탐사시추를 본격화합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럴 때일수록 안정을 보여주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추선이 곧 한국에 도착하는 상황에서 1차 시추는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석유·가스가 묻혀 있는지를 확인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내일(9일) 오전 한국에 들어온 뒤 이달 중순쯤 시추 해역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정부는 해수면 아래 1㎞ 이상 깊이의 목표 지점까지 파고 들어가 시료 암석층을 확보하는 데까지 먼저 2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이후 시료 분석 등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첫 탐사시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장기적으로 최소 수천억 원에 달할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야당은 대왕고래 사업이 1인 기업이나 마찬가지인 액트지오사의 자문을 핵심 추진 근거로 삼는 등 부실하고 불투명하게 진행됐다면서 예산 편성 협조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예산결산특별위에서 단독 처리한 내년도 예산 감액안에서 첫 시추 사업 예산 497억 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전액 예산 삭감이 확정되면 자본잠식 상태로 재무 여건이 열악한 석유공사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전액 비용을 자체 부담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석유공사의 재무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자체적으로 조달 방안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며 "여러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1차 탐사시추까지는 석유공사의 자체 재원 부담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하반기 이후로 예상된 추가 탐사시추 추진의 불확실성은 커진 상황입니다.

정부 안팎에서는 1차 시추 결과가 향후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지속의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1차 탐사시추에서 얼마나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느냐에 (향후 동력이) 연계돼 있다"며 "실제 성공해 가스 생산을 하게 돼도 본격적 생산에 들어가는 시점은 2030년 이후로 성공의 혜택은 후대가 누리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체코 신규 원전 수출과 관련해 체코 발주사와 규제 기관은 오는 9∼13일 한국을 방문해 한수원의 품질 관리 체계를 점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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