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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막아라"…여권, 격랑의 35시간

<앵커>

탄핵안 표결 불참으로 정리될 때까지 여권은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정지가 필요하다는 어제(6일) 오전 한동훈 대표의 발언이 있고 나서 격랑에 빠졌습니다. 한 대표의 발언, 그리고 오늘 탄핵안 표결이 있기까지 35시간 동안 여권의 긴박한 움직임 정리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아침 9시 20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한동훈 대표의 발언.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어제) : 통과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이 말이 나온 직후부터 여권의 시계는 긴박하게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곧장 의원총회가 열렸고, 정오가 조금 안 됐을 때 한 대표에게 대통령실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 대표와 독대를 요청한 겁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어제) : (중진의원들이 탄핵에 대해서 반대하는데 혹시 어떻게…)고맙습니다.]

1시간여 뒤,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거취를 포함한 정국 수습 방안을 당에 일임하라고 요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대국민 사과와 수사 협조가 필요하단 내용도 포함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즉답하진 않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의 국회 방문 가능성이 제기됐고, 국회의장은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방문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어제) : 대통령께서는 국회 방문 계획이 있다면 이를 유보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한 대표의 '직무정지' 발언이 나온 지 12시간 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정하 한동훈 대표 비서실장,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사이 담판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10시,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습니다.]

담화 직후 곧바로 한 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회동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당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민생경제를 잘 챙기겠다는 말씀을…]

이렇게 여권 지도부가 바쁘게 움직인 사이, 탄핵안 찬성 의사를 내비쳤던 여당 의원들 가운데 반대로 선회한 의원들이 생겼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 조기 퇴진에 대한 로드맵을 빨리 짜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생각입니다.]

'탄핵의 갈림길'에서 여권은 35시간 내내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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