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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 넘어 유학생들까지…시국 선언

<앵커>

오늘도 대학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이어졌습니다. 국내 대학뿐 아니라 외국에 있는 교수와 유학생들까지도 시국선언에 동참해 한목소리로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했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반헌법적이고 비민주적인 비상계엄을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서울 신촌 대학가 광장에 연세대와 고려대, 카이스트 등 대학교 7곳의 총학생회가 모였습니다.

대학생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함형진/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조치를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배신행위로 규정합니다.]

[백범준/고려대학교 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장 : 모든 민주주의의 적을 역사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일어설 때이다.]

지난 3일 계엄령 사태 이후 시국선언 등 집단행동에 나서는 대학과 학생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의 학생들은 전체학생총회를 열어 윤 대통령 퇴진 요구의 건을 의결했습니다.

오늘은 한양대와 서울여대, 서울교대 등에서 학생과 교수 합동으로 시국선언이 이뤄졌습니다.

[박찬운/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윤석열의 직무를 당장 정지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는 위험한 존재입니다.]

계엄 사태 규탄 움직임은 국내 대학을 넘어 해외 대학에 있는 교수와 유학생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미국 하버드대, 일본 도쿄대 등의 한국 학생과 교수진들은 잇달아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학생과 동문, 연구자들은 "무력감과 허탈함을 느꼈다"며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자행한 세력이 국가 권력을 쥐고 있는 한 일상과 공동체는 안전할 수 없다"고 규탄했습니다.

내일 오후에는 20여 개의 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학생 시국대회'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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