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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방문설' 국회 혼란…"막아내자" 집결

<앵커>

그런데 이 와중에 오늘(6일) 낮에 갑자기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 갈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한때 국회가 크게 술렁였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급히 모였고 취재진도 몰리면서 국회 본청이 북적였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대통령은 국회 방문을 유보하라며, 국회가 국민을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2시 20분쯤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을 마친 한동훈 대표가 취재진 질문에도 아무런 답 없이 당 대표실로 복귀한 뒤, 윤 대통령이 국회 방문을 준비하고 있단 추측성 소문들이 떠돌았습니다.

윤 대통령 도착 준비와 경호를 위해 경찰이 배치되고 있다, 대통령이 현재 국회로 이동 중이고 한동훈 대표의 설득으로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사과와 임기 단축 개헌을 발표한다는 내용의 확인되지 않은 지라시들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민주당 내에선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계엄을 선포하고 경호 인력으로 국회를 점거할 거란 소문까지 돌았습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소속 의원 전원에게 오후 3시까지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로 집결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긴급 성명 발표를 예고했던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를 취소하면서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기정 사실화되는 듯했습니다.

[윤석열을 체포하라.]

로텐더홀에 모여든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본청 출입문 앞을 봉쇄하듯 막아섰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지금 내란 수괴 윤석열이 국회로 온다고 합니다. 용인할 수 있습니까? 없습니다.]

국회 주변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국회 어린이집 원아들의 안전을 위해 조기 하원하라는 안내까지 나왔습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은 오후 3시 8분쯤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의 국회 방문 일정이 없다는 공식 입장이 나오면서 해제됐습니다.

우원식 의장은 취소됐던 긴급 성명 발표를 재개하고, 대통령 방문 해프닝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대해 연락을 받은 바는 없습니다. 국회 방문 계획을 유보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우 의장은 제2 비상계엄은 용납할 수 없다며 국회가 가장 앞에서 국민을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만에 하나 또 한 번 계엄 선포라는 대통령의 오판이 있다면, 국회의장과 국회의원들은 모든 것을 걸고 이를 막아낼 것입니다. 반드시 국회를 사수하고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입니다.]

국회의장실은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해 일정 변경 요청을 받진 않았다면서도 시점은 유동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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