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 교통공사와 지하철 노조의 협상이 진통 끝에 타결됐습니다. 오늘(6일) 아침 첫차부터 예정됐던 지하철 총파업은 취소됐지만 어제 시작한 철도노조 파업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시간 넘는 교섭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어제저녁 서울교통공사 사측이 처음으로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노총 소속 제1노조 등 3개 노조 모두 그동안 요구해 온 인력 충원 등에 대한 방안이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송시영/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 위원장 : 실무합의에서 거론됐던 것들이 반영되지 않아서 지금은 정회요청하고, 저희는 이 합의서에 도저히 사인할 수 없다.]
정회 뒤 다시 시작된 교섭은, 사측이 추가 협상안을 제시하며 급물살을 탔습니다.
특히 정년퇴직 인원 충원 등 160여 명 이상 추가 채용 보장 방안을 3개 노조 모두 전향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임금인상과 관련해선 노조는 공공기관 상한인 2.5% 인상안을 받아들이고, 자정을 넘겨 최종 합의했습니다.
[김태균/서울교통공사 제1노조 위원장 : 합의 타결을 하게 됐습니다. 신규 충원 인력 630명 안전 인력을 채용했고요. 1인 승무 도입 중단을 확인받았습니다.]
노사 간 극적 타결로 오늘 예고했던 서울 지하철 총파업은 철회됐지만, 철도 노조 총파업은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철도 노조 역시 사측인 코레일에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등 요구안을 제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어제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어제 하루만 200여 편의 열차 운행이 취소되는 등, KTX 운행률은 평소 대비 73%, 화물열차는 4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코레일은 대체인력 투입으로 출근 시간 운행률을 평소의 90%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지만, 인력 피로도에 따라 운행률이 점점 줄어들면 불편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