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미국 정부가 입장을 냈습니다. 한국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계속 지지할 거고 한미 동맹도 굳건할 거라는 원론적인 입장입니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한국 방문은 보류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우리나라에서 탄핵 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한국 헌법에 따라 다뤄질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민주적인 시스템과 절차가 승리할 것을 계속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부대변인 : 한미동맹의 근본적 기둥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계속 지지합니다.]
한미 동맹은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특정 대통령이나 정부를 초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부대변인 : 한미 동맹과 파트너십은 특정 대통령이나 정부를 초월하는 것입니다.]
다만 계엄 선포와 관련해서는 상황을 우려했다면서 답변이 이뤄져야 할 많은 질문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계엄에 대해 직접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커트 캠벨/미 국무부 부장관 :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선포에 대해) 심한 오판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한국 방문을 계획했지만 보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 때문인데, 결국 계엄 사태 영향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번 주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핵협의그룹 NCG 회의도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