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여당 안에서는 야당의 탄핵 공세를 막아야 한다면서도, 대통령이 나서서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는 개헌을 하자는 공개 요구도 나왔습니다.
이 내용은 안희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의원 5명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수습'을 요구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로 권위와 신뢰를 모두 잃었다며,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와 책임자 처벌,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을 제안했습니다.
[김재섭/국민의힘 의원 : 신랄한 반성에 대한 메시지는 아직 국민에게 안 나온 것 같고, 국민의 분노와 불안이 굉장히 큰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이 정도 주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어떤 책임감의 발로입니다.]
대통령이 탄핵되면 여권 공멸로 이어지는 만큼 여론이 더 악화하기 전에 수습해야 한다는 겁니다.
더 센 출구전략도 나왔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YTN라디오 '배승희의 뉴스파이 팅') : 대통령께서 큰 결심을 하셔서,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오는 결심을 하시는 겁니다. (또) 여야가 합의를 해서 '거국 중립 내각'을 만드는 것입니다.]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친한계 속내는 복잡합니다.
집권 여당으로서 계엄 사태에 따른 민심을 수습하면서 야당 공세도 막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친한계 인사는 SBS에 대통령과 친윤계의 상황 인식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민주당은 결국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탄핵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 그 장단에 춤을 출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 쇼') : 정말 어려운 과제죠. 즉흥적이거나 포퓰리즘적인 요소를 제외한 국민의 눈높이가 무엇인지를 판단하는 것도 굉장히 어렵거든요. 앞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갈등이 좀 있을 것 같은데…]
계파 갈등 불씨가 여전한 상황에서 친윤계 중심의 원내지도부 사퇴론도 제기됐습니다.
김상욱 의원은 반헌법적 비상계엄 사태에 적절한 대처를 못했다며 원내지도부 사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