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국방부로 가보겠습니다. 김용현 국방장관이 비상계엄을 건의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김태훈 기자, 현재 국방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비상소집과 해제로 밤새 출근과 퇴근을 반복했던 국방부와 합참 직원들은 오늘 아침 정상 출근 뒤에도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오늘 예정돼 있던 국방부와 각군의 보도자료들도 모두 순연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새벽 4시 27분, 비상계엄을 해제한 후에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새벽 4시 22분 부로, 비상계엄에 투입된 병력이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으며, 대북 경계태세는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무회의를 통해 계엄 해제안이 의결된 만큼, 군에 설치됐던 계엄사령부도 해체됐습니다.
합참은 오늘 오전 김명수 합참의장 주관으로 긴급 작전지휘관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해 대북 감시 및 경계작전 등 작전 기강 유지를 지시했습니다.
국방부는 또, 김용현 국방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김 장관은 석 달 전 인사청문회 당시 "군은 계엄령에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본인이 계엄의 주역이 된 겁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용현 국방장관의 즉각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군에선 김용현 장관뿐 아니라, 그의 측근들, 특히 김용현 장관의 지원으로 요직을 꿰찬 장군들의 거취도 함께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군의 동요가 큽니다.
특히 45년 만의 비상계엄, 그리고 사상 초유의 무장 계엄군의 국회 진입으로 군의 이미지와 신뢰 추락이 심각할 전망이라서 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김용현 장관뿐 아니라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계엄군이었던 특전사의 곽종근 사령관 등 계엄 주역들이 모두 육사 출신이란 점이 군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