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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상황 우려 면밀 주시"…일본 "놀랍다"

<앵커>

유엔은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에 상황을 우려하면서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일본과 유럽, 중국의 주요 언론들도 계엄 선포에 대해 긴급소식으로 보도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사무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상황을 매우 면밀히 우려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공식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일부 당국자들은 "엄청난 일"이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겠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칭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낮은 지지율을 타개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고 유럽연합 대변인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계엄은 1980년대 이후 민주적이라고 여겨온 한국에 큰 충격파를 던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뉴스 라이브 페이지를 편성해 관련 소식과 현장 분위기를 전하면서 한국에서 마지막 계엄령 선포는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암살 이후였다고 소개했습니다.

AFP통신은 계엄령 선포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긴급 뉴스로 타전했습니다.

CCTV는 민주당 소속 의원에 대한 국회 소집령 등을 전했고,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에서는 한 때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이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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