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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122편] "축구로 복수하겠다!" 포클랜드 전쟁 패전의 아픔…승리가 간절했던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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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별별스포츠 시즌2'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기자 경력 34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전쟁 같았던 축구 경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전쟁을 치렀던 두 나라가 월드컵에서 맞붙어 불꽃 튀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두 나라는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을 치렀습니다. 그해 4월 2일 아르헨티나가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를 기습 침공한 겁니다. 포클랜드 제도는 지리적으로는 아르헨티나에 훨씬 가깝지만 1833년부터 영국이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도 포클랜드 제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두 나라 사이에 영유권 분쟁이 있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당시 아르헨티나 군사 정권이 인권 탄압과 경제난으로 흉흉한 민심을 외부의 적으로 돌리기 위해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를 전격 침공한 것입니다. 아르헨티나는 100여명의 영국 해병대원들만이 주둔하고 있던 포클랜드를 점령하는데 성공하지만 영국의 대반격에 직면하게 됩니다. 당시 영국의 총리였던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는 3만명에 이르는 육해공 전력을 1만3천km나 떨어진 포클랜드로 보내 탈환 작전에 나섰습니다. 75일에 걸친 전쟁 끝에 6월 14일 아르헨티나가 항복을 선언하며 포클랜드는 다시 영국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영국군 255명과 아르헨티나군 649명이 전사했고, 두 나라 국민 사이의 감정도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그리고 4년 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에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만납니다. 당시만 해도 포클랜드 전쟁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던 시기여서 '축구 전쟁', '축구 이상의 경기'로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당시 아르헨티나에는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있었고, 잉글랜드에는 절정의 골감각을 보유하고 있던 게리 리네커가 있었습니다.
 
11만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경기에서 축구 역사에 가장 큰 논란을 남긴 장면과 최고의 명장면이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마라도나가 그 유명한 '신의 손' 골과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골을 모두 만들어낸 것입니다. 마라도나의 활약 속에 2대 1로 승리한 아르헨티나의 국민들은 4년 전 포클랜드 전쟁 패전의 아픔과 울분을 달랬습니다. 치열했던 승부만큼이나 경기가 끝난 뒤 후폭풍도 엄청났습니다.
 
축구 역사에 레전드 경기로 남아 있는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8강전을 별별스포츠에서 자세히 소개합니다.
 
(구성 : 최희진 / 영상취재 : 박승원, 박진호 / 편집 : 한지승 / 디자인 : 이희문, 최흥락 / 인턴 : 이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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