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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최종안' 타결 실패…부산 협상 폐막

<앵커>

플라스틱 환경오염에 맞설 협약을 만들기 위해서 부산에서 열린 국제 협상이 폐막했습니다. 핵심 쟁점에 대한 최종 합의안 마련이 실패한 가운데, 추후 재협상 과제로 넘겨졌습니다.

장세만 기후환경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플라스틱 국제 협상을 총괄해 온 유엔 환경프로그램은 부산에서의 5차 협상을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에 부산에서 만들어진 의장 초안을 내년 회의에서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회의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발비디에소/부산 INC-5 의장 : 우리의 작업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계속 협력하면서 실용적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발비디에소 의장은 협상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1일) 2차 협상 카드를 제시하며 막바지 의견 절충에 나섰지만 플라스틱 생산 감축 등 핵심 쟁점 타결에 실패했습니다.

어젯밤 열린 본회의는 자정 넘어서도 계속됐지만, 이후 협상의 진전은 이뤄지지 못했고 결국 새벽 3시경 폐막했습니다.

개최국인 우리 협상단은 오늘 새벽 입장문을 내고, 협약 성안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플라스틱 제품의 디자인 및 폐기물 관리 등에 대해서 상당한 의견수렴이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린피스 등 국제 환경단체들은 소수의 국가와 화석연료 및 석유화학 업계가 전 세계 대다수 국가의 플라스틱 대응 노력을 가로막는 일이 재발돼서는 안 된다며 내년 협상에서의 규제 강화 합의를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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