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약을 만들겠다던 국제 협상이, 최종 합의안을 내놓지 못한 채 막을 내렸습니다. 부산에서 오늘(2일) 새벽까지 논의가 진행됐지만, 나라별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장세만 기후환경 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협상위원회를 이끌었던 발비디에소 의장은 어제 낮, 부산 협상 개시 이후 두 번째 협상 카드를 내놓으며 막바지 의견 절충에 나섰습니다.
핵심 쟁점이었던 플라스틱 원료 물질 생산 감축 등을 놓고 선진국과 개도국 등 진영별로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새로운 중재안을 낸 겁니다.
쟁점 별로 하나의 최종안을 내세우기 보다, 각 진영별 요구 사항을 병렬적으로 나열하는 식의 협상 초안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규제 강화를 둘러싼 찬반 진영 간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발비디에소/부산 INC-5 의장 : 우리의 작업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며 공동의 목표를 위해 계속 협력하면서 실용적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 때 첨가제로 쓰이는 각종 유해 화학물질 규제에 대해서도 국가별 입장차를 조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오늘 새벽까지 본회의가 계속됐지만, 결국 최종 합의안 마련에 실패한 채 폐막했습니다.
UN 환경프로그램과 이번 협상 의장단은 부산에서 만들어진 초안을 바탕으로 내년 중 추가 협상을 이어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