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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법정 시한 D-1…"내일 상정 추진" vs "철회 없인 협상 없어"

<앵커>

12월의 첫날입니다. 오늘(1일) 8시 뉴스는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을 하루 앞두고 강대강 대치를 벌이고 있는 정치권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민주당은 예결위에서 단독 통과시킨 감액 예산안을 내일,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가협상 여지는 있지만 감액을 더할 수도 있다고 압박했는데요. 국민의힘은 날치기 통과에 대해 민주당이 먼저 사과하고 감액 예산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어떠한 협의도 없을 거라고 맞섰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첫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금요일 정부 원안에서 4조 1천억 원을 삭감한 예산안을 예결위에서 단독 통과시킨 민주당은 감액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을 내일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여당과의 합의가 불발되고 기재부가 증액에 동의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법정 시한인 내일 본회의에 감액 예산안을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예비비와 특활비를 삭감한 건 잘못된 나라 살림을 정상화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며, 정부 여당이 내일 본회의 전까지 전향적 태도를 보인다면 추가 협상의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쓸데없는 특활비니 뭐니 이런 거만 잔뜩 넣어놓으니까 삭감을 하는 안이 통과된 것이고 정부에서 수정안을 내면 저희하고 협의해서 하면 됩니다.]

국민의힘은 날치기 통과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와 예산안 철회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추가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맞섰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금 통과시켜 놓고 이 시점에 다시 정부가 잘못했으니 수정안을 제안해라, 그러면 협상할 수 있다? 사고는 누가 쳤는데 누구보고 수습하면서 뭘 내라고 합니까?]

폭설피해 현장을 찾은 한동훈 대표는 삭감 예산에는 재해대책 예비비 1조 원도 있다면서 이재민 상대로 행패를 부리는 것이자 국민 상대로 인질극을 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예산 삭감으로 발생할 국민 피해는 민주당 책임이라"며 "단독 처리한 감액 예산안 철회 없인 증액 협상도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정혜전/대통령실 대변인 : 야당의 일방적인 예산 삭감으로 민생, 치안, 외교 등 문제가 생기고 국민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이는 전적으로 야당, 민주당의 책임임을 밝힙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오늘 여야 원내대표 만찬이 무산된 가운데 의장실은 내일 예산안 상정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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